카디프에 위치해 있는 비밀안가. 양복점으로 운영 중이던 이 곳이 적대 세력에 의해 공격 당하고 이 곳을 관리하던 관리인 Merlin은 혼수 상태에 빠져버린다. 이 곳 어딘가에 일급 기밀 CD를 보관하는 장소가 있지만, 유일하게 비밀장소를 알고 있던 Merlin이 의식이 없기 때문에 요원들을 파견 하게 되는데... 일급 문서가 있는 CD를 찾아 사수하라!!
다들 지치는 금요일 저녁... 친구의 눈에 유독 기운이 없고 말수도 부쩍 적어졌더라구요.
저는 친구를 신나게 하는 마법의 문장을 말했답니다.
"방탈출 갈래?"
거절할 줄 모르는 친구는 예스를 외쳤고,
그렇게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룸즈에이 대학로점.
행방불냥으로 유명한 곳이죠...
시크릿 에이전트를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스파이물. 와쿠와쿠!!
힌트는 태블릿으로 번호 검색!
파티 : 나, I
안대를 쓰고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안에 시계는 현재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고, 태블릿에서 스타트를 눌러서 시간을 측정해야 하더라구요. 어차피 들고다녀야하니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여기, 솔직히 문제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문제 하나하나를 공들여 만든 느낌?
그리고 가이드가 없어서 아직 단서가 다 나오지 않았다면 다른 풀만한 문제 찾아서 풀어야 그 문제를 온전히 풀 수 있고...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초반에 조금 고생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장치랑 자물쇠가 적절히 있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너무 자물쇠만 풀지도 않았고, 요소요소에 장치가 적절히 섞여있었습니다.
난이도가 높다면 이 가이드가 애매한? 느낌 때문에 그럴 거 같아요. 문제 자체는 하나하나 차근히 풀면 풀 수 있습니다. 쉽게는 안 풀리는데 막 어려워서 머리 쥐어짜야하는 급은 또 아니에요.
그리고 꽤 재미있는 연출이 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문에 함정...굳이 따지자면 함정은 아닌거 같은데, 지문을 유심히 보고 꼼꼼하게 생각해보면 미션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7분 42초 남겨놓고 탈출 성공했어요!!
여기 사진은 핸드폰으로 직접 찍고 어플로 몇 장 콜라주한 다음 보내면 그걸 뽑아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공들인 느낌이 있었고, 컨셉에 충실했던 방이었네요!
무엇보다 노후화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룸즈에이는 홍대점에 이어 대학로점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이 정도면 여기도 꽤나 관리 잘하는 체인점인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 예약금은 없었고, 대신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예약 확인과 함께 앞타임 없다는 말도 들어서 후다닥 갔더니 일찍 들어보내주셨어요.
시간 철저히 지키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융통성 있게 조정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연방하실 분들에게 특히 괜찮을지도?
지난 번 다이아몬드 블루문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친구 한 명을 더 포함해서 갔다왔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극극극극불호 였습니다.
이렇게까지는 잘 안 말하는데...
일단 불호 포인트 먼저 집은 다음 방탈출 후기 가겠습니다.
1. 내부에 자물쇠 하나가 열려있었습니다.
덕분에 문제 몇 개 스킵했어요. 여기서부터 멘붕이 왔습니다......
이게 가장 큰 불호 포인트였어요. 아니 열쇠가...? 참고로 이에 대한 사과...라기보다는 이 덕에 빨리 나왔으니 남은 시간 어디서부터 해야하는지 지도 받아서 저 자물쇠까지 진행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김빠지는 건 사실이죠...
당연히 환불 그런건 없었고, 공짜 음료수 하나씩 받았는데...저는 봤거든요. 이거 sns팔로우였나? 아무튼 이벤트 참여만 하면 다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거의 아무것도 안 받았다고 할 수 있죠......
2. 맨 처음 문제 역시 정리가 덜 되었습니다.
원래는 그걸 보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건데...... 제가 봤을 때는 처음부터 저쪽에 차있어서 친구는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겼더라구요. 당연히 원래 방향과는 반대로 했으니까 스무스하게 진행이 될리가 없죠... 그냥 그대로 풀면 되는 문제였죠? 근데 이런 상태라서 교란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방탈출 카페에서 해서는 안되는 실수 였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그냥 불호 포인트 적어볼게요.
3. 가이드 말이죠. 도둑들에서는 첫번째 문제가 정말 알기 쉽게 되어있어서, 이쪽 가이드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쪽을 계-속 잡고 있었던 탓에 첫번째 문제에 도달하는 데에만 10분 걸렸습니다. 눈에 띄게 가이드처럼 보였던 그건 첫번째 문제에 대한 가이드가 아니었어요.
4. 와.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문제 각각의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 저렇게 가이드 없어서 이상한 점이랑, 또 하나는 진짜 이상한 문제있었어요. 머리로 푸는게 아니라 무식하게 푸는......이건 설명까지 들었는데 당당하게 말씀하셔서 친구들이 ??? 상태였습니다. 이 문제는 바꾸는게 좋을 거 같아요......
5. 제일 불호포인트랄까, 사람마다 호불호 갈릴 수 있는데요.
자물쇠 9 : 장치 1 의 방이었습니다......
장치도 신박한 장치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거의 다 자물쇠였어요. 문제 푸느라 잘 인식이 되지 않았는데 다 풀고 나와서 말하다보니 깨달았습니다. 엄청난 자물쇠......
그리고 노후화인지 열쇠들이 들어가서 안나오고(다시 빼야했음) 잘 안 들어가고, 이런 소소한 불편도 있었습니다.
그럼 후기 가볼까요...
파티 : 나, I, H
힌트 : 힌트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기
내부의 인테리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들 각각의 난이도도 있었어요. 그냥 머리 쓰는 것도 아니고 관찰력도 꽤 필요했습니다.
스토리가 있긴한데, 그냥 기분만 낸 정도였네요.
내부가 제대로된 상태였으면 시간 꽉 채워서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세 명이서 갔는데 역할 분담도 했고 장소도 좁지 않아서 3명이 하기 적당했어요.
단지 노후화된 열쇠를 다루는 게 조금 까다롭습니다. 저도 제 친구도 못 빼가지고 나머지 한 명이 겨우 했네요......
약 11분? 정도 남기고 나온 걸로 해주시긴했는데 이게 과연....하......
점원분은 친절하셨어요......저 실수를 깨닫기 전에도 친절하신 편이었어요.
그냥 친절하신거 같긴한데, 내부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들어갔으니 빈정이 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 텐션도 팍 떨어진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냥 저 도박꾼의 흑막의 부하가 실수한건가보다~하고 농담도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텐션이 오르는 일은 없었네요......
참고로 3인 정가 전부 내고 갔고, 나중에 할인 이런 것도 없었습니다. 이벤트 하면 누구나 주는 캔음료 세개정도만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