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그녀 히든퀘스트 - 비트포비아 동대문 - 방탈출 기록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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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비트포비아의 히든퀘스트!!

ep1. 사라진 그녀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매번 올해는 가자 내년에는 가자 말만 해왔는데요...여기 난이도가 높다는 말을 들어서 좀 더 경험을 쌓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미루고 있었는데 2021 연말 영업 종료 공지가 떴더라구요.

그리고 그에 맞춰서 할인도 하고 있었구요...이건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아직도 할인 중이니 생각 있으신 분은 연말 전에 꼭 한 번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좋았거든요.

 


 

제한 시간 75분

참가 인원 : 나, I, H

힌트 : 조력자

*부기보드와 라이트 줍니다!!!!!!*

 

다들 기합 뽝 넣고 시작하려고 현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전부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시작 20분 정도 전에 확인 문자가 도착! 동역사역 12번 출구에 모이라는 말과 함께, 예약자(저)의 핸드폰으로 진행하니 확인 답장 부탁드린다는 문자였습니다.

문자에 답하고, 그 근처에서 대기타고 있으니 시작시간이 되자마자 또다시 문자가 띠링.

 

사실 이 근처 지리는 잘 알고 있어서 해당장소에 가는 건 일도 아니었네요.

문자를 받은 시점부터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니 재빨리 이동해서 재빨리 QR코드 찍고 재빨리 짐을 보관하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좀 쫄았던게 여기가 1세대 방탈출이고, 가이드가 불친절하고, 조력자 잘못 만나서 별로였다는 후기까지 봤거든요.

 

우리는 탐정이다. 사라진 그녀를 꼭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단단하게 하고 문제풀이 시작했습니다.

 

아, 탈출은 성공했어요!! 5분 남겨놓고 탈출!!

 

여기가 방도 좀 있고 단서들도 많고 그래서 살펴봐야할 것이 진짜 많았습니다.

 

듣던대로 가이드는...요즘 방탈출처럼 노골적인 가이드는 없었는데 잘 살펴보면 풀리고 그러더라구요.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고 느낀 거랑은 다르게 스무스하게 진행했는데요. 난이도 조금 낮춘게 아닐지 의심도 되고??

 

일명 맥거핀이라고 불리는, 문제풀이와는 관련이 없지만 그럴듯하게 보여서 미스리딩을 이끄는 단서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초반부에서는 원래 단서와 맞춰서 잘 해결했고, 중간에는 한 번 다른 방 갔다오니 조력자님께서 아예 관계없는 단서는 정리해주셨습니다.

 

조력자분 괜찮았어요(소근) 대놓고 힌트는 아닌데 이쪽은 안쓴다고 말해주시거나, 필요없는건 치워주시기도 했고요.

 

풀이법은 알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걸릴것같은 문제 2개에 힌트를 사용했는데 이것도 적절하게 잘 사용한 것 같습니다. 

 

방탈출 거의 3인 파티로 다녀서 그런지 다들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아요. 한 쪽에서 수색하면 다른 쪽에서는 문제 풀고, 또 다른 쪽에서는 필요한 자료 들고 오고.

 

 

그런데 진행 상 대사를 말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그럴때는 항상 제가 말하게 되는거같은...🤔 심지어 다른 친구랑 갔을 때도 무전기에 대고 대사 치는 건 저였고...왜죠? 제가 롤플레이를 잘하게 생겼나요? 아니면 저만 깨닫지 못했을 뿐 제가 다른 친구들의 대사를 뺏고 있나요? 아니면 사실 롤플레이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성우덕된 자의 업보일까요?

 

아무튼 성공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작은 곳도 아니고 이렇게 큰 곳을 이동하며 단서를 모으고 머리를 써서 하는 방탈출 게임...너무 좋아요!!

 

 

 

그리고 쉬기 위해 간 카페.

보통은 반성회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게 뭐가 있었는지 짚어보기도 했는데 오늘은...

모든 걸 소진한 마냥 나른-하게 앉아서 여운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용산으로 이동해서 자비원 시작!!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바로 하는 건 불가능했네요.

 

스토리 이어져있으니 조만간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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