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저희같은 방린이\들은 더더욱 정신머리가 없어져요!! 약간 늦게 배운 도둑질st로 방탈출을 쉬지 못하게 되는 거죠, 네...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비기너즈 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대강 비슷하지 않을까요?
*힌트는 노트북의 채팅 프로그램으로 요구하면 그걸로 답변/제한시간 60분
대환장 쑈가 펼쳐졌습니다.
일단 첫 문제부터...아니다, 각자 따로 수수께끼를 찾아서 풀기 시작했기에 친구들이 문제를 풀고 난 단서를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 들어가기 전, '가구가 망가지니 흔들지 마세요! 올라가지 마세요! 스티커가 붙여있으면 그냥 소품이니 만지지 마세요!' 이런 주의를 계속 들었어요. 그것도 두 번이나. 두 번 연속 들어갔으니까요...설명 생략 그런거 없이 첫번째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그랬기에 조금 움츠러든 상태로 수색을 시작했었고 그래서 당연히 열어봤어야 할 곳을 놓치고 못 찾아서 힌트까지 썼습니다.
안타깝죠...저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곳이었는데 당연히 만지면 안될줄 알고 넘어가버린거예요. 여러분들은 이런 실수 하지 마세요.
비기너즈 럭은 단서들만 제대로 잘 모은다면 문제들은 간단히 풀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중간에 장치가 잘 동작이 되지 않아 힌트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이 제가 한 거랑 똑같아서, 어리둥절했는데 친구가 했더니 다음으로 잘 넘어갔습니다. 아직도 뭐가 문제였는 지는 모르지만...장치 노후가 원인일지, 제가 잘못 했는지는 모릅니다.
아무튼, 안 풀리면 더블체크!! 내가 못하면 친구에게 넘기고, 친구가 헤매고 있으면 이미 한 거라도 똑같은 거 한 번 더 확인해서 풀면 풀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의외로 잔실수가 많아요!!
그리고 또 한 번 힌트를 요구한 지점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적기도 좀 그러네요.
앱게임같은 데서 자주 보고, 보자마자 풀 수 있는 문제를 보고도 이게 뭐지하다가 힌트를 요구해버렸습니다ㅠㅠㅠ 화면으로 보면 정말 한 방에 풀 수 있는 문젠데 눈 앞에 있으면 그게 그건지 모르게 되더라구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그럴 듯하게 잘 만들었어요. 사진은 이미지지만...
마지막 대 환장쑈는 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마지막 소품을 얻고 문에 대보라고 했고, 친구는 그것을 문에 댔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옆 방 소리?에 묻혔습니다.
우리는 방탈출을 했음에도 자발적으로 문 안에 갇혀있었고...결국 직원분이 힌트 노트북으로 나오라는 말을 쓴걸 보고나서야 방에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ㅠㅠㅠ
방탈출 딱 한 번 해본 나와 경험 없는 I와 H와 함께 했습니다. 방린이도 방유아도 아니고 방세포라고 불러야하나요?
방탈출을 가자고 말만 하고 약속을 잡지 않는 우리들은 정말 우연히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네 친구들이라는 게 전부 이런 거 맞죠?? 그러니 이왕 만나게 된 거 지금 찾아서 지금 가자, 안 그러면 평생 못갈 것이다하며 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처음인만큼 쉬운 곳을 가자, 한 번이라도 성공해야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방탈출을 할 수 있다' 주장하는 나와 '무조건 어려운 곳을 가자'는 I의 주장을 절충하여 첫 방탈출을 키이스케이프의 스토커로 결정했습니다.
대학로, 강남, 건대입구 등 성지?라 부를만한 곳은 많았지만 명동으로 go!!!!
*힌트는 인터폰을 누르고 말하는 방식/제한시간 60분.
맨 처음은 단서가 많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좀 우왕좌왕했습니다.
비교적 쉽게 풀리는 단서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 문제 풀이와 상관없는 소재도 여러가지 섞여있기에 지금 풀게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들던가, 단서가 부족하다 싶으면 오래 잡고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난 다음의 감상이기에 플레이 할 때에는 저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만 말이에요.
분명 시간 제한은 1시간이고 한 시간 플레이했는데 굉장히..길었습니다.
이쪽저쪽 돌아다녀야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순서가 적혀있지 않아서 헤매기 딱 좋은 구조였다는 인상.
인테리어는 더럽지도, 낡지도 않았습니다. 테마 자체가 배경이 일상적인 느낌이었기에 인테리어는 크게 기대를 안했고, 실제로도 무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날의 탈출은 실패했구요......
실패를 자기분석한 결과, 이렇습니다.
1. 힌트를 요구할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2. 이미 풀어서 장치가 열렸는데도, 그걸로 푼 건지 원래 열려있던 건지 몰라서 아직 못 푼 줄 알고 계속 잡고 있다가 결국 물어보기까지 했다.(힌트 주시는 분도 우리 말을 이해 못하셔서 설명에 애를 먹음)->열리면 열린다는 소리가 난다던가(찰칵같은 거) 눈에 띄는 장치를 해줬으면 했다.
3. 푼 문제를 계속 잡고 있고, 풀고 나서도 하는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
별로였던 점 :
1. 안내자분과의 소통
2. 장비를 주는데 건전지가 나가있어서 중간에 문을 열고 들어와 장비를 봐주고 다시 나가심. 몰입도 깨질 뿐만 아니라 사실 그거 장비 없어도 육안으로 충분히 볼 수 있었고, 육안으로 보는 게 더 나았다.
괜찮았던 점 :
1. 문제가 깔끔하고 자물쇠와 장치가 적절히 섞여있었다.
2. 깜놀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3. 수수께끼가 많았다. 한 문제 진득하게 잡고 있는 게 아닌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풀고 직접 해봐야 하는 구성이다.
4. 모든 지문에는 영어가 같이 써져있었다. 외국인도 큰 어려움없이 클리어 가능할 듯.
출처 파쿠타소. 그런데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최종적으로 급조해서 간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총평을 내렸습니다.
세명다 오늘의 패인을 이미 푼 문제에 계--속 매달려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첫 탈출치고는 꽤 뒷부분까지 풀었고, 실패했지만 안내자분께서 마지막까지 탈출 방법을 알려주셔서 궁금증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어어어어??그게 왜 그렇게 돼??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괜찮았고 납득 못할 것도 아니었기에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