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있습니다. 올라프가 나오는 귀여운 영상이니 꼭 확인하세요!
**사진의 티켓과 미니북은 메가박스의 특전입니다. 선착순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친구가 조조로 보러가자길래 튕겼지만 그나마 늦은 시간대가 있는 걸 확인하고 갔다.
코엑스의 메가박스는 삼성역보다 봉은사역이 가까우니 주의.
초반에 설명이 없어서 전작인 겨울왕국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올라프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런데 올라프 기준의 친절함이므로 전작은 꼭 보는 걸 추천. 그냥 명작이니 보세요.
*네타바레 있을지도 모릅니다
노래가 엄청 많았다. 거의 모든 서사를 노래로 처리했다. 이럴거면 뮤지컬을 만들어! 뮤지컬도 만들겠지 물론! 혼자 말하고 혼자 태클을 걸 정도로 노래가 많이 나왔다.
전부 좋은 노래였지만 전작의 렛잇고나 러브이즈오픈도어 같은 딱 꽂히는 노래는 없었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
서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난 엘사가 뭘 했는지 봤는데도 불구하고 눈치 못챈 걸 안나는 바로 '그렇게 된거야?!'하면서 알아들었는데 안나야 대체 어떻게 안거야? 언니가 텔레파시라도 보냈니??
작 중에서 크리스토프가 내내...부족해보였다.
남캐 쩌리만들거면 고스트버스터즈의 햄식이처럼 아이캔디역할에 충실하게 만들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서사에서 배제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가 싶었다.
사실 크리스토프는 나름의 역할을 했다. 안나에게 항상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위험할 때 의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번작의 주인공은, 안나가 맞는 것 같다. 엔딩 크레딧에 가장 먼저 나온 이름도 안나였고 결국 안나가 아렌델의 왕이 되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사의 스토리에 더 눈이 갔다.
엘사는 전작에서 내내 자신의 힘에 대해 의문으로 생각하다가 렛잇고로 나는 나라는 걸 인정했고 능력을 사용하여 많은 일들을 해냈지만 여전히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작에서야 자신의 능력이 어디서 온 것인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게되고 혼자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결국 얼어붙었고, 그로 인해 안나도 혼자가 되지만 안나가 눈앞의 해야 할 올바른 일을 바로잡아 모든 것은 좋게 해결이 되었다.
안나의 행동은 전형적인 영웅서사였다. 난 평범하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면서 영화를 보는 편인데(감정이입을 하는 편이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다. 사실 예전에는 너무 감정이입해서 보는 바람에 괜히 혼자 지치는 경우도 있었고 한 때는 아예 나 자신을 분리시켜서 피곤함을 배제시킨 적도 있었지만, 평범하게 영화 보다보면 평범하게 감정이입하는 거지.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감정소모가 클 것같은 영화는 처음부터 보지 않는 식으로 변했지만...) 성별 관계없이 이입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여주쪽이 감정이입이 쉽게 된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엘사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올바른 일을 해낸 안나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자신이 있어야할 곳에 머무르게 된다.
작중에서 엘사가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였기에 그 선택에 대해서는,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하지만 누구나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자아 찾기를 반복해도 내가 누군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2는 추천할 만하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아마도 '먼 미래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바로 눈 앞의 일을 한 걸음씩 옳다고 생각한 방향으로 실행하라'이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겠지만 아마도 그 메시지를 구구절절 공감하는 건 어른일 것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힘도 에너지도 있다. 난 항상 왜 그런 당연한 걸 교훈이랍시도 내미는 거지?하고 세상을 비뚤게 보던 어린아이였다.
크고 나서야 알았다. 좀 더 거시적이 되겠다며 큰 그림을 그리면서 비대한 상상에 눌려 정작 눈 앞의 한 걸음을 뗄 수 없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건 말이다. 그러니, 어린아이용 영화의 메시지는 만드는 어른이 절실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작중에서 올라프는 어른이 된다면 알 수 있을까~하고 노래부르지만 어른이 되고나서 보이지 않게 되는 부분도 많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아쉬운 부분은 많다. 생략된 설명들과 왜 그렇게 된거며 그들은 어떻게 삼십몇년간을 지냈는지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구멍이 없다고 좋은 영화는 아니듯이 구멍이 조금 있다고 좋은 영화가 못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 디즈니 채널의 예고편을 살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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